촛불을 놓고, 신문을 들자.

촛불집회가 어느덧 50회를 넘었습니다. 그러나 정부여당과 대통령은 근본적인 변화를 전혀 보여주지 않고 있습니다.

조중동 광고불매운동이 길어지자 재계는 '경향, 한겨레에 광고를 싣느니 조중동을 살리겠다' 는 반응을 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결집이 굳건함이 이와 같습니다. 이들의 의지가 단단함이 이와 같습니다. 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이 조선만평이지요.

네. 막막하지요? 마침 그렇지 않아도, 오랫동안 계속된 촛불집회로 인해 지쳐가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내가 나서지 않으면 나를 위해 대신 싸워줄 이도 보이지 않는 상황' 에서 촛불집회에 나서신 분들이기에 좌절감은 더욱 짙어집니다.

그런데, 그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뭐가 사실이 아니냐고요?
'나를 위해 대신 싸워줄 이가 없는 상황' 이 사실이 아닙니다.

잠시, 노무현 대통령 재직때를 떠올려 볼까요? 노무현 대통령도, 항상 국민이 찬성하는 정책을 행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는 기득권층을 직접적인 공격대상으로 삼은 정책을 여럿 추진했지만, 그가 원하는 만큼 급진적인 개혁을 행할 수는 없었고, 그 이유 중 상당부분이 바로 조중동 때문이었습니다.

바로 기득권층에게는 조중동이 '그들을 위해 대신 싸워줄 이' 였기 때문입니다. 조중동이 대표하는 집단의 이익에 반하는 정책에 대해서는, 조중동이 '그들 대신' 싸워 나갔기 때문입니다.

아니, 이 점에 대해서는 조중동을 비난할 생각 없습니다. 우리나라 유일한 언론도 아니고, 어떤 언론이 한 집단의 이익을 대변한다는것만으로 비난받아야 한다면 그건 과도한 요구라고 봅니다. 물론 '처한 입장' 과는 관계없이, 왜곡보도 및 여론호도는 절대 있어서는 안될 일입니다만.


결론은 다음과 같습니다.

조중동은 기득권층을 위해 싸웁니다. 그렇다면, 우리 서민들도 우리를 위해 싸울 언론을 고용하면 됩니다. 구독료 내고 고용하면 됩니다. 광고비 내고 고용하면 됩니다. 지금이 아니면 안 됩니다. 지금만큼 조중동의 치부가 백일하에 드러난 때는 없었으며, 앞으로도 힘들 겁니다. 조중동의 몸집, 즉 열독률이 너무 높아서 상대하기 힘들다고요? 당장은 그럴 겁니다만, 진짜 중요한건 상대적 몸집의 크기보다도, 상대적 몸집 비율의 변화입니다.

조중동의 세가 줄어들고, 반 조중동의 세가 커지는 동안에는 조중동이 함부로 왜곡보도 및 여론호도를 할 수 없습니다. 교차검증을 당하는 중에 수작을 부리면 그 실책을 어찌 감당하겠습니까? 뭐 그래주면 그것도 좋겠습니다만.

우리가 깨어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합니다. 우리가 세뇌를 풀어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합니다. 그로써 열독률의 세를 뒤집는 '과정' 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그 과정을 유지함으로써,

광고주들이 이번 상황이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고 느끼게 만들어야 합니다.

촛불을 들고 버티시느라 힘드셨죠? 너무 피곤하신 분들은, 그 촛불을 반 조중동 언론의 어깨에 실어 주세요. 촛불값, 교통비, 식비 등등을 반 조중동 언론의 어깨에 실어 주세요.

당신이 쉬는 동안 조중동에 맞서 싸울 이들을 고용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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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ane0083 | 2008/06/21 09:49 | In dusk of life | 트랙백 | 핑백(1)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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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ked at 아직 잠수를 유지하고 싶었습니.. at 2009/06/04 14:46

... 보수 신문의 낚시질을 읽고 나니 예전에 썼던 글 하나가 생각났습니다.촛불을 놓고, 신문을 들자. 라는 글이었는데요, 저 글을 쓰고 나서 '그래도 조중동을 많이 보는 사람들' 의 경우를 짚어봤습니다. 조중동이 자신들의 이익을 대변해주지 뭇한다는 걸 알고 있으면 ... more

Commented by 커맨더 at 2008/06/21 17:24
현실은 그냥 귀찮으니까 조중동 보자는 사람이 국민의 80%

답은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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